朴정부 국무위원 재산 평균 18억4533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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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각-청와대 고위직 재산 공개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은 25억5861만 원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무위원 16명의 재산 평균액은 18억4533만 원으로 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위원의 재산 평균(32억5327만 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박 대통령의 재산은 2월 5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개한 24억3903만 원에서 1억1958만 원 늘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대지 484.00m²·건물 317.35m²) 평가액이 지난 재산신고 때보다 1억3000만 원 늘어난 23억 원이 됐고 예금도 2억1252만 원에서 2615만 원이 증가한 2억3867만 원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월 12일 국회 인사청문 요청안에 신고한 재산 19억8383만 원에서 1억644만 원 감소한 18억7739만 원을 신고했다. 총리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2월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해 재산이 줄어든 것.

○ 조윤선 여성부 장관 47억 원으로 최고

새 정부의 초대 내각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사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다. 조 장관은 인천 부평구의 토지(4억3080만 원)와 서울 서초구 반포2동 아파트 전세권(16억5000만 원), 배우자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5억3600만 원) 등 부동산과 예금(본인 6억5086만 원, 배우자 6억4070만 원), 헬스 및 골프 회원권 4개(2억8155만 원) 등 총 46억9738만 원을 신고했다. 조 의원의 남편인 법무법인 김앤장 박성엽 변호사와의 재산을 합친 것.

재산총액 2위는 현오석 경제부총리(41억7665만 원), 3위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38억4656만 원)이었다. 현 부총리의 재산 대부분(34억8770만 원)은 부동산에 집중됐다. 본인 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가 23억 원, 배우자 명의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가 11억6800만 원이었다.

재산총액 꼴찌는 1억7536만 원을 신고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었다. 류 장관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3억9500만 원)와 본인 및 배우자 등의 예금 1억5784만 원 등을 신고했지만 금융기관 채무가 4억5899만 원이나 됐다.

박 대통령과 대통령수석비서관 이상급 10명의 재산 평균액은 18억9236만 원이었다.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은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12억7200만 원)와 부산 북구 아파트(1억7500만 원), 예금 1억9936만 원 등 모두 26억6102만 원을 신고했다.

대통령수석비서관급 이상 중에서는 최순홍 미래전략수석비서관이 32억527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의 정보기술(IT) 업무 분야에서 이력을 쌓은 최 수석은 재산 대부분이 해외에 있다. 미국 메릴랜드 주에 단독주택 2채와 아파트(26억541만 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0년식 벤츠 320E와 1995년식 BMW M3 등도 신고했다.

실세로 꼽히는 이정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은 청와대 내에서 재산 하위 1, 2위를 차지했다. 이 수석은 4억4543만 원, 유 수석은 7억3896만 원을 신고했다.

○ 둘 중 하나는 강남·서초에 부동산 보유

재산이 공개된 27명 중 서울 강남·서초구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인사는 모두 13명이나 됐다. 10억 원이 넘는 예금을 보유한 사람도 7명이나 됐다. 곽상도 민정수석은 29억4400만 원의 재산 중 예금이 20억4794만 원으로 가장 많은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순홍 미래전략수석과 조윤선 여성부 장관, 최성재 고용복지수석비서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예금으로 10억 원 이상을 갖고 있었다.

새 정부 고위공직자 27명 가운데 29.6%에 이르는 8명은 자녀 등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다. 고지 거부제도는 직계존비속 중 독립적인 생계능력이 되는 사람이 고지 거부를 신청하면 승인해 주는 제도다.

박진우·곽도영·장원재 기자 pjw@donga.com
#박근혜#국무위원#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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