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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랑 없이 신부 혼자서 결혼식…왜?
동아일보
입력
2013-04-17 00:00
2013년 4월 17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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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이 피어야 할 결혼식장이 '눈물바다'가 됐다. 신랑 없이 결혼식을 치르는 신부의 눈물이 마를 새가 없다. 북한에서 볼 수 있는 기이한 결혼식장 풍경이다.
최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탈북자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에서 신랑 없이 신부가 혼자서 결혼식을 올리는 사례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는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군사훈련 명령이 떨어져 신랑이 차출돼서다. 북한은 항상 준전시 상태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군사훈련 명령이 내려지는 일이 잦다. 여기에 예외란 없다. 새신랑도 만사 제쳐두고 조국에 충성해야 한다.
그렇다면 결혼식을 미룰 수는 없을까? 북한에서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빈곤한 살림에 술과 음식을 준비하고 가재도구를 빌려서 어렵게 치르는 결혼식이기 때문이다. 먼 곳에 사는 하객도 이날을 위해 몇 달 전부터 교통편을 예약해 어렵게 참석한다.
손실이 막대해 큰맘 먹고 준비한 결혼식을 취소할 수 없는 노릇. 신부는 마지못해 신랑 없이 혼자서 결혼식을 강행하고 만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언니의 결혼식을 앞두고 형부에게 군사훈련 명령이 내려졌다"면서 "결혼식을 연기할 수 없어 언니가 울면서 혼자 결혼식을 올렸다"고 북한에서 겪은 경험담을 전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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