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정부조직법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朴 대통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4일 10시 24분


코멘트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은 14일 "정부조직법 개편안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와 인터뷰에서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입장 때문에 협상 타결이 안 되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자세와 태도가 가장 문제"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한데 이어 며칠 전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은 타협ㆍ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이런 발언은 3권분립 하의 대통령이 할 수 없는 독선적 태도"라며 "3권분립에서 국회의 입법권이 있는데 '원안만 고수하고 정치적 타협대상 아니다'고 하는 것이 소통의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새누리당에 협상 전권을 주고, 한발 물러서서 민생현안에 전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눈치 보지 말고 대통령에 협상 전권을 요구해 협상안을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이라며 "안보위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지만 부적격자를 장관에 앉히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위기가 심각하다면 현직 장관을 유임시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각을 드러냈다.
조 전 의원은 "보통 정치인도 아니고 대선후보이기도 했고 아직 꿈을 버리지 않은 지도자급의 정치인이라 한다면 이번은 명분이 없다고 본다"며 "부산에서도 출마할 수 있는데, 굳이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것은 분명히 쉬운 길을 가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치의 목표 중에 지역주의 타파도 있을 것"이라며 "당당하게 부산에서 출마해 지역주의의 벽을 깨는 것이 새 정치의 길이 아니겠느냐. 그런 입장에서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채널A 영상]조순형 “安, 노원 병 출마하기 전에 국민들에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