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범 볼썽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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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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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무한탐욕-약육강식은 그만”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사진)는 5일 “대기업이 거대 자본을 갖고도 좁은 국내시장에서 중소기업 영역과 골목상권을 침범하는 일은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일부 대기업 총수들의 모습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시장 만능주의에 치우쳐 무한 탐욕, 약육강식의 정글로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편법 증여나 특수 관계인에 대한 부당 지원 등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법집행으로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며 “소비자나 거래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자위권 보장을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나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해 대기업의 횡포를 확실하게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골목상권의 무차별 잠식, 납품 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 같은 탐욕에 의한 횡포는 사라져야 한다”며 “주주의 단기이익 극대화에만 몰두하는 과거형 주주 자본주의는 사회 전체의 미래는 물론이고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정경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대기업은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대기업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잘살아보세’, ‘국민행복시대’로 대표되는 박근혜 새 정부의 메시지를 대독한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이한구#대기업#골목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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