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 유민봉-옥동석-강석훈 3인방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5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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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간사인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와 옥동석 인천대 교수, 강석훈 의원 등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 3인방이 주도했다.

이번 개편안은 인수위 출범 열흘간 박 당선인의 핵심 브레인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최대 과제인 정부조직 개편안 마련 작업은 박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됐다.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시대정신, 가치관, 개혁 방향 등을 담아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대한민국 행정부의 틀을 잡은 것이다. 특히 '국민안전'과 '경제부흥'이라는 박 당선인의 의지를 담기 위해 3인방이 마지막까지 고심했다고 전해진다.

유 간사는 정부조직 개편 작업에 있어 인수위 각 분과에서 마련한 시안과 박 당선인의 의중을 절충하며 중심축을 잡았다는 평가다. 총괄간사로 그가 발탁될 때부터 인수위 주변에서는 박 당선인이 정부개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 간사가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무원 조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데다 대학 캠퍼스에서 정부 행정조직 분야에 천착하며 연구에 몰두한 전문가라는 점이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역대 정권의 정부조직의 장단점을 고민하면서 축적한 연구결과와 박 당선인의 정부개혁 의지가 이번 조직 개편안에 충실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옥 위원은 수일째 인수위로 출근하지 않고 모처에서 개편안을 성안했다고 알려졌다. 수일 동안 정부조직 개편안을 만드는 데만 몰두한 것이다.

옥 위원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대선 캠페인 기간에도 공약 성안을 담당한 국민행복추진위에서 정부개혁추진단장을 맡아 정부개혁 틀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이 기간 옥 위원은 박 당선인과 정부 개혁과 관련해 상당한 공감대를 이루며 정부조직 개편 초안을 미리 준비해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결과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에서 20일이 걸렸던 작업을 절반 기간인 열흘 만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강 위원은 박 당선인의 정책 공약을 총괄하면서 박 당선인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 개편안 도출 과정에서 당선인의 정부개혁 의지를 옥 위원과 유 간사에게 전달하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이번에 개편된 정부조직이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는' 효율적인 통섭형으로 꾸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당시 만들어진 개편안에 대해 당시 정부가 강하게 반대하며 파열음이 일었던 것처럼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게 하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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