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돌맞아도 싸… 싹수 노랗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7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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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7일 "민주당은 동네북이 되어 마땅합니다. 욕먹고 돌팔매에 눈탱이가 밤탱이 되어도 쌉니다"라고 반성의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은) 대선에 패배했고 정신도 못 차립니다. 버림받아 마땅합니다. 희망도 없습니다. 싹수가 노랗습니다. 맞습니다. 더 때려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다를 게 뭐 있느냐? 똑같은 놈들이다. 민주당을 떠나겠다'고들 합니다. 화나서 절망해서 그런 줄 압니다"라며 "그러나 저는 그런 민주당이라도 안 떠나고 지키겠습니다. 민주당을 더 좋은 정당으로 만드는 데 피를 쏟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 홍종학 의원실과 야권 성향 지식인 모임인 좋은정책포험이 공동 주최한 대선평가 토론회 '18대 대선 평가와 진보의 미래'에서도 민주당의 책임 있는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민주당의 집단적 기억력은 2주"라며 "큰 패배를 하면 정당 이성이 작동해 정당의 장래를 고민하지만, 2주가 지나면 계파적 이해가 고개를 든다"고 꼬집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민주당은 2002년 대선을 그대로 답습해 '2030세대 중심 세대전략'과 '영남후보론'을 내세웠고 이 전략을 100% 달성했음에도 졌다"고 비판했다.

김윤태 고려대 교수는 "집권하면 무엇을 할지 유권자들에게 제시하지 못하고 민주당은 과거사 논쟁과 정권교체론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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