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중수부장은 누구?

노건평-BBK 사건 처리… 특수통 대표주자

최재경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50·사법시험 27회)은 특별수사 분야 최고 실력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중수부의 산증인으로 불릴 만큼 중수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정확한 판단력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빈틈없이 처리했고 겸손하고 청렴 강직한 성품으로 후배 검사들의 두터운 신망도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일하며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가 연루된 도곡동 땅 차명보유 및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맡았다.

대검 수사기획관 때는 세종증권 매각 비리를 수사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을 구속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한 뒤 1년 3개월간 중수부를 이끌며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구속하기도 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