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에 빨간구두 ‘근혜 스타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2 청연문화축제 청바지(청년이 바라는 지도자) 쇼’에 청바지를 입고 참석해 청년들과 함께 워킹을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31일 ‘경제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 시리즈의 첫 번째 행보로 경기 수원시 서민금융지원센터와 경기일자리센터를 찾았다. 한국경제의 장기 침체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민심을 추스를 ‘위기 극복 리더십’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현장을 잇달아 찾은 뒤 이를 바탕으로 피부에 와 닿는 가계부채 대책 등 민생 해법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산학연포럼·산학정 정책과정 초청 오찬 특강에선 급속한 고령화와 중국 브라질 등 후발주자의 추격, 선진국 경기 침체 등 3중의 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경제민주화와 경기 활성화의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경기 부양과 경제민주화 가속화의 두 가지 과제가 따로 갈 수 없고 선후도 따질 수 없는 문제”라며 “경제민주화로 새로운 경제 운영시스템을 만들고, 경기 활성화와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두 정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국정을 책임지게 된다면 사회적 대타협 기구부터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조치도 내놓았다. △법인세율의 국제경쟁력 유지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제조업과 동일한 투자 지원 △디자인, 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 확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조세 지원 등이다. 그동안 경제민주화를 주로 강조해왔지만 규제 완화 등을 통한 성장 의지도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박 후보는 서울경제 주최 ‘금융전략포럼’에서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언급하며 금융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했다. 그는 “일부 금융인들의 모럴해저드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었다”면서 “금융 부실에 대한 책임은 소홀히 하고 문제가 생기면 공적자금에 기대는 일이 더이상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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