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마친 차준환 뜬다…한국 남자 피겨 첫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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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2시30분부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차준환, 커리어 세 번째 올림픽서 첫 입상 도전

팀 이벤트에서 예열을 마친 차준환이 .남자 싱글에서 본격적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2026.2.8 뉴스1
팀 이벤트에서 예열을 마친 차준환이 .남자 싱글에서 본격적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2026.2.8 뉴스1
팀 이벤트로 예열을 마친 차준환(25·서울시청)이 남자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차준환은 11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격한다.

차준환은 앞서 8일 열린 팀 이벤트 쇼트프로그램을 통해 밀라노 현지 분위기와 경기장 빙질을 체크했다.

그는 팀 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78점, 예술점수(PCS) 41.75점으로 합계 83.53점을 받았다.

100%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그는 후반부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이 풀려 싱글 악셀로 연결했다.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최소 더블 악셀 한 개가 포함돼야 하는 규정에 따라, 차준환은 이 기술에서 0점을 받았다.

다만 다른 점프와 회전에선 안정적인 연기를 소화, 실수만 하지 않으면 입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봤다.

페어 종목 없이 치른 팀 이벤트는 처음부터 분위기를 익히는 목적이었다. 이제 차준환은 예열을 마치고 남자 싱글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팀 이벤트에서 예열을 마친 차준환이 .남자 싱글에서 본격적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2026.2.8 뉴스1
팀 이벤트에서 예열을 마친 차준환이 .남자 싱글에서 본격적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2026.2.8 뉴스1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의 간판이자 진행형 레전드다.

차준환은 고등학생이던 2018 평창 대회에서 15위를 차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정성일이 작성했던 한국 남자 피겨 최고 순위(17위)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어 2022 베이징 대회에선 5위에 자리, 한국 남자 피겨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최초의 한 자릿수 순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성장을 거듭, 꿈의 무대라 불리는 올림픽 메달까지 근접해 있다.

차준환이 이번 올림픽서 메달을 따면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최초다. 남녀를 통합하면 2014 소치 대회 김연아 이후 12년 만의 메달이다.

최근 스케이트 교체와 발목 부상 등으로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서 무리한 기술 추가 대신, 안정성과 연기력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쿼드러플 콤보 점프 대신 쇼트프로그램에서 쿼트러플 살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로 플랜을 짰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도 새 시즌 야심 차게 준비했던 ‘물랑루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대신, 지난 시즌의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로 되돌아갔다. 지난 시즌의 좋았던 기억을 극대화하는 선택을 내린 것.

그는 ‘광인을 위한 발라드’를 앞세웠던 지난 시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프리스케이팅 극적 역전과 함께 금메달을 차지했던 바 있다.

팀 이벤트서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확인했던 그는 “점프 실수는 아쉽지만 그 외의 부분은 연습만큼 잘 해냈고, 전체적으로 최선을 다했다”면서 “개인전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잘 회복하고 연습해 실수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김현겸이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2026.2.5 뉴스1
김현겸이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2026.2.5 뉴스1


‘첫 올림픽’ 김현겸(20·고려대)도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겸은 올림픽 추가 예선전 2위로 한국에 본선 추가 티켓을 가져왔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직접 그 티켓을 따내 밀라노로 왔다.

현실적으로 입상 가능성은 작지만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자신감 있는 연기가 필요하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서 쇼트 점프 실수 후 프리에서 기권했던 아쉬움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29명 중 김현겸은 9번째, 차준환은 15번째로 연기한다.

백플립을 하는 말리닌.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2026.2.8 뉴스1
백플립을 하는 말리닌.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2026.2.8 뉴스1
한편 남자 싱글에서는 일리야 말리닌(미국)과 사토 슌(일본)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말리닌은 ‘백플립’(공중 뒤돌기)을 앞세운 고난도 기술이 뛰어나고, 슌 역시 빠른 회전 속도를 앞세운 쿼드러플 점프가 주무기다.

둘은 개인전의 리허설 격인 팀 이벤트 남자 싱글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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