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정준길 왜 거짓말 하나 전화하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2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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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나오면 죽는다고 말해..정준길 확실히 기억"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 동아일보 DB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
동아일보 DB
'안철수 대선 불출마 협박' 의혹과 관련해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와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택시기사 이 모 씨가 12일 "둘의 대화가 친구 사이의 대화는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당시 정 전 위원을 자신의 택시에 태우고 있었다는 이 씨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잇따라 출연해 "(정 전 위원의) 목소리가 크고 격앙돼 있었다.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저렇게 얘기해도 될까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씨는 "(정 전 위원으로 보이는 승객이) 시간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4일 오전 7에서 8시 사이에 건대역 근처에서 택시를 타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쭉' 이라고만 얘기한 뒤 통화를 하다가 광진경찰서 앞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승객이) '안 원장에게 대선 출마하지 말라고 해라. 대선 나오면 죽는다'고 말했다"며 "'(안 원장이) 최근까지 음대출신 30대 여성을 사귄 것과 뇌물사건을 우리가 조사해서 알고 있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승객이 정 전 위원임을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때는 몰랐으나 언론보도를 보기도 했고 '나 정준길인데'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안철수 씨 이야기를 계속해서 확실히 기억난다"며 "목적지를 물을 때 봤던 모습이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 전 위원의) 모습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승객이 정 전 위원임을 확인할 수 있는 블랙박스 화면 등의 증거와 관련해서는 "녹화된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새누리당에도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고 항의전화를 한번 했으나 답변이 없었다"며 "공인이라는 분이 제 차에 분명히 타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 걸로 말해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며 금 변호사와 통화 당시 직접 운전을 하고 있었다는 정 전 위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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