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에 운동화 신고 시정질문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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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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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시의원 “에너지 절약 차원”… 市관계자 “정치쇼”

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의 초선 의원이 반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본회의 시정질문에 나섰다.

6일 오후 열린 제238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7번째 순서로 시정질문에 나선 김형식 민주통합당 시의원은 연한 하늘색 반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었다(사진). 상의는 하얀색 셔츠에 남색 정장 재킷을 입었다.

김 의원이 단상에 오르려 하자 사회를 맡고 있던 양준욱 부의장(민주통합당)이 “복장이 파격적인데 질문 속에 (오늘 복장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느냐”고 물었지만 김 의원은 허리를 숙여 인사만 한 뒤 단상에 올랐다. 김 의원은 이종수 SH공사 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시정질문만 한 뒤 내려왔다. 박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들과 다른 시의원들은 노타이 정장 차림이었다.

김 의원은 “반바지를 입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어 고민 끝에 입고 나왔다”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여름철 시원한 복장을 하자는 박 시장의 정책에 찬성하는 뜻에서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 간소화 복장 정책도 공적인 자리나 민원인을 대하는 부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간소화도 좋지만 의회에서의 반바지 차림은 부적절해 보였다”고 말했다.

[채널A 영상] 서울시청 ‘쿨맵시’ 반바지 근무 시작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반바지#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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