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박근혜 독재자 딸 아닌 독재자”… 文 “金 경남지사 그만두면 아쉬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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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문재인 토크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군이자 잠재 라이벌로 거론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22일 한무대에 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경남도민추모위원회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MBC경남홀에서 개최한 경남 추모문화제 중 ‘새로운 희망 2012’란 제목의 토크쇼에서다. 두 사람이 대선 출마를 시사한 뒤 공식석상에서 함께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토크쇼에서 문 고문은 “당 대표 경선이 진행되고 있어 당에 부담되지 않는 시기를 잡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 임기 4년이라는 무언의 약속이 있고 신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면서도 “대선 출마는 역사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출마 발표 시기 등을)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자신이 독재자로 보였다”며 “언론사 파업을 방치하는 것을 보니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한 상황으로 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 고문은 김 지사에 대해 “충분히 대선에 나설 자격이 있고 제게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면서도 “다만 경남지사를 그만둬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박근혜#김두관#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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