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경선 보고서는 정치공작…당장 폐기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9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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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3명 성명…"언론, 검증없이 '부정선거당' 여론몰이"

통합진보당 김선동(전남순천·곡성) 의원, 김미희(성남중원) 오병윤(광주서을) 당선자는 9일 "조준호 비례대표경선 진상조사위의 보고서는 부실, 허위, 왜곡, 조작 보고서이므로 당장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 결과 발표 전 과정이 공동대표단의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돼 상대의 존중과 합의라는 창당 정신을 위배하고 훼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날 조준호 공동대표가 별도 기자회견에서 "경선이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선거라는 진상조사위의 입장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며 "1차 조사 결과만으로도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한데 대한 정면반박 성격이다.

김 당선자는 "조 공동대표는 시시비비, 실체적 진실을 가릴 수 있는 어제 검증 공청회에 참석했어야 했다"며 "그가 공청회와 지난 7일 공동대표단 및 국회의원 당선자 간담회에 불참하고 기자회견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5일 당 전국운영위에서 의결된 경선 비례대표 후보자 총사퇴 권고 결의안은 폐기돼야 할 보고서에 기초한 만큼 철회돼야 한다"며 "조작보고서 때문에 훼손된 통합진보당원의 명예를 회복할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그는 "모든 언론이 실체적 진실을 검증하지 않고 조사위의 결과 발표를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통합진보당을 부정 선거당으로, 당권파를 선거부정의 주범으로 단정하면서 여론몰이를 대대적으로 전개했다"고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이어 "어제 이정희 공동대표가 주최한 공청회를 통해 조사 보고서는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예단을 앞세워 개별적 실무착오를 집단적 부정선거로 왜곡한 허위보고서이며, 온라인 선거의 프로그램 조작 증거도 없이 투표시스템이 조작됐던 것처럼 의혹을 조작한 정치공작 보고서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대 당선자들은 충격과 실망, 분노를 느낀 국민과 지지자, 당원 동지 여러분께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실체적 진실에 기초해 당을 더욱 혁신하고 쇄신해 참다운 진보정치, 서민정치 실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발표한 성명에는 지역구 7명, 비례대표 6명 등 13명의 당선자 가운데 3명이 서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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