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투표일 낮 12시까지 전국에 많은 비… 날씨는 누구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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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선때 비 내린날 투표율 14대땐 71.9%, 18대땐 46.1%

막판까지 혼전인 이번 총선의 마지막 변수는 결국 투표율이 될 듯하다. 전국 60∼70곳에서 예측 불허의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각 당의 지지층을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율 상승=젊은층 투표 참여’라는 전제하에 선거 전까지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 캠페인’에 돌입했다. 한명숙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으로 이동해 ‘청년 투표참여캠페인’을 열어 2030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 대표는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롤리폴리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도 지지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별로 우호적인 유권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발굴해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겠다는 것.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이번 투표율은 18대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며 “한 분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당일 봄비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9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10일 오후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11일 낮 12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 10∼30mm, 남부지방 60mm 이상, 강원 영동지방 5∼10mm 등이다.

최근 총선에선 14대(1992년 3월 24일)와 18대(2008년 4월 9일)에 선거 당일 비가 왔다. 투표율은 14대 71.9%, 18대 46.1%였다. 18대는 비가 투표율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14대는 오히려 투표율이 올라갔다. 15대(1996년 4월 11일), 16대(2000년 4월 13일), 17대 총선(2004년 4월 15일)은 선거 당일 날씨가 맑았다.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로 모두 60% 안팎이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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