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여야 대진표 윤곽]脫朴 엇갈린 운명… 진영 살고, 김무성 보류, 전여옥 사실상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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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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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김영우-조해진은 생존

과거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을 맡다가 탈박(脫朴)의 길을 걷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진영 전여옥 의원의 정치적 운명도 엇갈리고 있다.

2005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을 맡았다가 박근혜 저격수로 돌아선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는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전 의원은 “각오했던 일”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불쾌감을 감추지는 않았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결별을 선택한 그는 “구질구질하게 정치를 하지는 않겠다”고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2010년 스스로 탈박을 선언한 진영 의원은 공천장을 거머쥐면서 서울 용산에서 3선에 도전하게 됐다. 진 의원은 친박 인사들과의 갈등 때문에 친박 진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박 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일정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때 친박계 좌장 역할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이날 공천이 보류됐다. 그만큼 당 공천위에서 김 의원의 공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사실상 친박계를 이끌었지만 2010년 세종시 관련 절충안을 놓고 박 위원장과 사실상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부산 남을 출신의 4선 의원인 그의 운명은 3차 공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천에서 친이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낙천한 가운데 일부 범친이계 의원들은 살아남았다. 서울에서는 정양석 김용태 이범래 정옥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선 정병국 심재철 박순자 김영우 의원 등이 있다. 경남은 조해진 의원이, 울산에선 김기현 의원(남을)이, 경북에선 이병석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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