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유신독재 부활 시도” 맹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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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8일 ‘독재의 망령이 떠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거명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는 박 위원장을 지목해 맹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노동신문은 “박근혜가 독재적 근성을 천성으로 타고났다”며 “그는 자기 출신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랑으로 여긴다”고 비난했다. 또 “박근혜가 유신 독재를 공공연히 미화하고 (유신의) 부활을 시도한다”며 “남조선에서 박근혜가 보수정치의 전면에 나서자 역사의 기슭에서 꺼져가던 유신 독재의 잔당들이 기세가 올라 도처에서 고개를 쳐들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이 ‘북이 도발하면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아무리 변화와 쇄신의 면사포를 써도 파쇼적이고 반통일적인 ‘유신’의 혈통을 이은 본색은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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