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낙동강 전투前에 부산 내란 날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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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부산 공천 배제설에 “집단 무소속 출마 불사”

4·11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야당과의 낙동강 전투가 벌어지기도 전에 ‘부산 내란’부터 일어나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친이(친이명박)계 후보들에 대한 공천 배제설이 급속히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는 김무성, 정의화, 안경률, 김정훈 등 범친이계 의원과 함께 박형준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 이성권 전 대통령시민사회비서관 등 ‘이명박 청와대’ 인사들이 있다. 김형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도 ‘MB맨’이다.

박 전 수석과 김 전 대변인은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고도 무소속으로 나온 친박(친박근혜) 후보에 패해 지역구를 넘겨줬다. 4년 만에 친이-친박 ‘리턴 매치’가 벌어지는 셈.

20일 공천위원회의 면접에 나온 친이 후보들은 ‘공정한 공천’을 강조했다. 박 전 수석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고 하고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전 대변인도 “공정하게 하리라고 믿는다”면서도 “(친박) 일각에서 자기들 욕심 때문에 친이계 배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친이계 후보는 “우리를 학살하려 든다면 집단 무소속 출마라도 하겠다”고 경고했다. 새누리당이 부산에서 분열하면 총선에서 고전할 게 뻔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산=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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