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공천신청 포기… 당에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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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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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인에 20% 가산점 등새누리 공천위 경선 룰 확정

새누리당 최다선(6선)이며 영남권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대구 서구·사진)이 14일 “4·11총선에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거취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 의원은 이런 뜻을 권영세 사무총장에게 전했다. 홍 의원 측은 “불출마까지 각오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해봉 의원에 이어 친박 영남권 중진으로선 두 번째로 지역구를 포기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에도 출마를 고집하는 중진들에게 홍 의원의 결정은 적잖은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출신인 이두아 원내대변인도 이날 대구경북 지역에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 신청을 제한한 당의 결정에 따라 대구 출마를 포기하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이(친이명박)계 안형환 의원(서울 금천)도 15일 불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현재 당의 힘든 상황에 대한 고민과 반성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공천 신청 마지막 날인 15일에도 막판에 신청을 포기하는 의원들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날 도덕성 등에 결격 사유가 없는 단수후보 지역이나 경쟁력이 월등한 현역 의원 지역구에 대해 공천자를 조기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역 25% 배제 룰’ 적용 지역이 줄어들 수도 있다.

후보 경선 시 여성 신인에게는 20% 가산점을 주되 여성 국회의원과 기초·광역의원에게는 가산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천위는 이공계 출신과 소수자 및 다양한 계층 대변자들에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국가와 사회 및 당에 대한 헌신과 기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등에 따라 10% 내에서 가산점을 주도록 했다.

경선 지역에선 당원 20%, 일반 국민 80%의 비율로 1500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치르는 방안도 확정했다. 당원은 일반당원과 책임당원을 5 대 5 비율로 하기로 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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