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10월 검찰청이 폐지되고 수사권이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관련 업무를 맡을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주요 간부도 큰 폭으로 바뀌었다.
법무부는 이날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 고검검사급 569명과 평검사 358명에 대한 인사안을 발표했다. 고검검사급 중간간부들은 다음달 4일부터, 평검사들은 9일부터 보직을 옮기게 된다.
서울중앙지검에선 주요 수사를 지휘하는 4명의 차장검사가 한꺼번에 교체됐다. 지난해 11월 21일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한지 2개월여 만에 차장검사 전원이 바뀌는 것이다. 기존 차장검사들은 모두 부임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는 당초 검사장 승진의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이번 인사에선 장혜영 전 2차장검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나 지청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전국 최선임 차장검사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안동건 대검 반부패1과장(사법연수원 35기)이, 형사부와 공판부를 지휘하는 2차장에 김태헌 부산동부지청 차장(35기)이 임명됐다. 선거 노동 등 공안 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 등을 역임한 김태훈 법무부 대변인(35기)이 보임됐다. 기업 범죄 등 반부패 사건을 다루는 4차장에는 이승형 대구지검 2차장(34기)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에선 경찰이 수사 중인 주요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할 부장검사도 대부분 바뀌었다. 조세범죄조사부장과 공정거래조사부장을 제외한 중간 간부급 부장검사들이 전원 물갈이된 것.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할 공공수사2부장으로는 김형원 법무부 공공형사과장(36기)이, 반부패수사1부장으로는 내란 특검에 파견됐던 국원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단장(36기)이 보임됐다. 전국 최선임 부장인 형사1부장에는 신도욱 법무부 국제법무정책과장(36기)이 임명됐다. 검찰 내부에선 “검사장 교체 이후 차장 부장검사가 한꺼번에 물갈이되는 일은 이례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법무부와 대검의 ‘입’ 역할을 할 공보라인도 바뀌었다. 신임 법무부 대변인은 최태은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35기)이, 대검 대변인은 검찰 12·3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와 내란특검에서 근무했던 최순호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35기)가 맡는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윤병준 서울고검 형사부장(32기), 유태석 서울고검 송무부장(32기), 신동원 대구서부지청장(33기) 등 16명은 의원면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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