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김정일 조문단, 北서 극진 예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6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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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26일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갖추고 있다.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이 직접 이 여사 일행을 영접한 데 이어, 숙소 또한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초대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통일부로부터 이 여사님과 현 회장이 백화원초대소에 묵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양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한 최고급 영빈관인 백화원초대소는 2000년과 2007년 제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ㆍ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숙소였으며 2002년 9월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사상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장소이기도 하다.

최 공보실장은 이에 대해 "북측이 이 여사 일행을 백화원초대소에 모신 것은 최고의 예우를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정은 회장도 2007년 11월 백두산 및 개성관광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을 때 백화원초대소를 숙소로 썼다.

당시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예우 수준으로 미뤄볼 때 현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며, 실제로 현 회장은 며칠 뒤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과 면담했다.

앞서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리종혁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12명이 이날 개성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이 여사 일행을 맞았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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