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15]‘박원순 선대위’ 공조 삐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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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선대위 불참”… 朴 방문도 거부

야권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총괄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원순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본부장 자리를 맡지 않기로 했다. 오후로 예정된 박 후보의 방문도 거부했다. 박 후보 측이 3일 야권 통합경선 이후 사실상 민주당하고만 선대위 구성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 관계자는 “박 후보 캠프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인영 최고위원 등에게 선대위의 상임위원장, 상임본부장 등의 직책을 맡기고 민노당 이정희 대표에게는 공동선대위원장, 통합경선에서 싸웠던 최규엽 후보에게는 공동선대본부장 정도를 맡아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상호존중과 호혜라는 야권연대 정신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대위) 모양은 야4당과 시민사회로 (함께 구성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박 후보가 민주당의 요구대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 역시 “민주당이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를 소외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선대위의 우상호 공동대변인은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야4당은 끝까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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