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당한 외교통일위 의원보좌관 e메일 통해 통일부도 사이버공격 당했다

  • Array
  • 입력 2011년 8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통일부가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의 다음 e메일에 침투한 제3국 해커에 의해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국회 보좌관의 e메일을 통한 악성프로그램이 통일부 사이트를 공격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IP를 확인한 뒤 해당 보좌관에게 연락해 해당 포털사이트 비밀번호를 교체토록 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했다”며 “추가로 확인된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도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통해 이 같은 해킹 시도를 확인한 뒤 통일부 사이버안전센터뿐 아니라 국회 사무처에도 연락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추가 피해 가능성도 열어 놨다.

통일부에 따르면 해당 보좌관의 다음 e메일이 제3자에게 해킹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좌관의 e메일에 포함된 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좌진은 예전에도 해킹의 타깃이 되곤 했다. 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보좌관과 전문위원의 e메일이 해킹을 당한 적이 있으며,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의 보좌관 e메일도 중국에 의해 해킹이 시도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