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李대통령 - 孫대표 민생회담… 저축銀 대책 접근, 등록금은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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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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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FTA비준 핫이슈… 합의문 아닌 ‘발표문’ 내기로

장다사로 대통령기획관리실장이 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회담 준비 접촉 등을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장다사로 대통령기획관리실장이 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회담 준비 접촉 등을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7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곁들인 민생 회담을 갖는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4차례 실무협의를 가졌으며 가계부채 해결과 저축은행 사태 처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장다사로 대통령기획관리실장과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이 26일 각각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양측은 6대 의제 가운데 △대학생 등록금 인하 △일자리 대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 처리 등 4가지 의제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두 사람은 밝혔다.

1시간 반∼2시간가량 진행될 조찬 회담이 끝나면 양측은 ‘발표문’ 형식으로 회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합의문’ 형식은 아니지만 두 지도자의 대면 결과에 따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진전된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대변인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민생 현장의 목소리, 서민의 팍팍한 삶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등록금 인하 방안과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한 논의 결과가 이번 회담의 성공 여부를 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조속한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희망하지만 민주당은 재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청와대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 대학 등록금을 일부 낮출 수는 있지만 ‘구조조정 동시 추진’을 양보할 수 없는 원칙으로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6월 국회에서 5000억 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김두우 홍보수석비서관이, 민주당에서는 이 대변인이 배석한다. 청와대 측은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서 배석자를 한 명씩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독대 가능성에 대해 이 대변인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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