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11월 칸 G20 정상회의 성공개최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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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사르코지 공동성명 채택… FTA 계기 교역확대 합의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올 11월 3, 4일 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9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G20 정상회의 전·현직 의장인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칸 정상회의에서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을 위한 야심 찬 행동계획이 채택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농산물과 에너지 분야의 국제기구공동통계(JODI)와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AMIS) 등 현물 및 파생시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통해 식량·에너지의 가격 안정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 유사은행(shadow banking)과 원자재 파생시장 등에 대한 금융 규제 및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아울러 올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한-프랑스 간 교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 기조연설에서도 “프랑스는 기초 소재,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며 한국 역시 반도체 자동차 조선 정보통신 등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잘 결합한다면 프랑스는 한국을 통해, 한국은 프랑스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리7대학에서 ‘예술·문학·철학·고전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이 대통령은 수락연설에서 “어려운 이웃과 세계를 돕는 인류애야말로 ‘문명화’의 가장 높은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한-프랑스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모델 출신 대통령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별도로 환담했다.

파리=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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