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제1부위원장 김정은 선출될 듯… 北 내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6일 03시 00분


북한 최고인민회의 12기 4차 회의가 7일 평양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대의원들이 5일 평양에 속속 도착해 대의원 등록을 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3대 세습’ 과정에 있는 북한 권력의 변동과 향후 정책 변화 징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5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에서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결산과 예산 등 기본 의제 외에 주요 기관의 인사 등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인사를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가 최고인민회의 전날인 6일 열릴지 주목된다.

과거엔 최고인민회의 개최 전날 당 전원회의를 열어 인사 등 주요 현안을 결정했으나 1994년 김일성 주석 사후 ‘당에 의한 국가 통제’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당 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하지만 16년 만인 지난해 9월 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6기 22차 당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 당 전원회의를 개최한다면 유명무실했던 당의 기능을 정상화하겠다는 지도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사진)이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에 앉아 후계자의 입지를 확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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