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위협 잇단 경고음]李대통령, 北 군사도발 대비 통합 검토

  • Array
  • 입력 2011년 2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화랑-민방위-재난안전훈련… 민관군경 통합방위회의 참석

민방위복-전투복 입고 회의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4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주재한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정신 무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민방위복과 전투복을 입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민방위복-전투복 입고 회의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4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주재한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정신 무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민방위복과 전투복을 입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평화는 안보의식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막고, 북한이 남남갈등을 일으켜 뭔가 얻고자 하는 생각을 버릴 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4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도발 대비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국민이) 하나 된 생각(안보의식)을 갖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북한이 처한 상황을 볼 때 또다시 무력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만반의 대비를 갖춰야 한다”며 권력세습기를 맞은 북한의 재도발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10여 개 부처 장관과 군·경찰 지휘부는 물론 16개 시도지사가 함께 참석했다.

한민구 합참의장이 사회를 본 정책토론에서는 국가비상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군이 실시하는 화랑훈련,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충무훈련 및 민방위훈련, 소방방재청의 재난안전훈련을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연평도 도발과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주민 수송을 위해 선박과 물자를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군은 설명했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국가안보가 정부와 군에만 달린 게 아니라 국민 전체가 동참해야 가능하다는 뜻에서 1968년부터 해마다 개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냉전이 해체되고, 남북화해로 오해할 상황이 이어지면서 회의가 다소 느슨하게 진행돼 왔으나, 지난해 북한의 실질적 군사위협을 체감한 뒤 열린 회의인 만큼 현장 중심의 구체적 대책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긴장감을 표현하듯 민간인 참석자들은 이날 정장 대신 민방위복을 입었고, 군 지휘부도 정복 대신 전투복을 착용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안보교육이 이론에 그쳐서는 안 되며 휴전선 철책이나 연평도 피해현장 등 현장성이 강조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양창석 통일부 정세분석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앞으로 북한은 도발과 대화전략을 병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