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위키리크스 관련 별도대응 않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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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대한 사안 없어… 유감 표명 안할 것”

정부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의 외교 문서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 “한국 정부는 위키리크스에서 공개되는 내용에 대해 미국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거나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동맹국인 미국이 외교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문건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 ‘일정 시점’의 언급일 뿐 정책으로 확정된 것이 아닌 추측에 바탕을 둔 내용이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위키리크스가 서울의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작성한 전문 1980건을 포함해 총 25만2287건을 공개한 직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설치를 검토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한국과 관련해 크게 중대한 내용이 없다고 판단해 TF 설치를 취소했다. 대신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각 지역 국(局)에서 점검하기로 했다.

위키리크스가 전문을 공개한 직후 독일과 이스라엘 등 미국의 우방국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고,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은 미국대사를 소환하거나 맹비난하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중국은 위키리크스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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