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손학규 ‘햇볕발언 여진 막기’ 나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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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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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특별회견 열어 대북 강경정책 재검토 요구

민주당 손학규 대표(사진)가 2일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예산 전면 삭감, 불법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대북 강경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 3년 동안 국민은 불법사찰 위협, 북한의 무력도발과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 등으로 인한 전쟁의 불안에 떨고 있다”며 “3가지 요구에 납득할 만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시민사회 등과 힘을 합쳐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보 문제와 관련해 “안보와 평화는 하나”라며 “민주당은 튼튼한 안보로 뒷받침된 햇볕정책을 통해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전쟁 없는 나라,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북 강경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한 손에는 강력한 군사적 억제 수단을 들되 다른 한 손에는 대화와 타협의 수단을 들어야 한다”며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손 대표의 기자회견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1일 밤 긴급히 공지됐다.

그러나 당내에선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평이 없지 않다.

손 대표의 햇볕정책 관련 발언에 대한 여진도 계속됐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광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손 대표는 민주당에 위장취업했다”며 “대권을 의식해 진보와 중도, 보수층을 모두 의식하다 보니 햇볕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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