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윤리위 ‘성희롱 발언’ 강용석 재심청구 기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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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9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 윤리위는 원심의 결정이 적절하고 청구인이 밝힌 사유가 재심 청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밝힌 재심 청구 사유는 ▲대통령 관련 발언은 다른 대학생이 한 것이고 ▲언론중재위에서 반론보도 요청이 받아들여졌으며 ▲다른 학생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리위는 이 같은 분위기를 만든 것 자체가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린 것이라면서 강 의원이 당의 위신을 추락시켰고 검찰 조사에서 상황을 뒤엎을 만한 새로운 진술이 나왔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윤리위는 앞서 지난달 20일 강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을 했고, 앞으로 의원 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제명이 최종 확정된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의총을 열어 강 의원 제명안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제명에 앞서 자진 탈당을 권유키로 했다.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은 사실상 출당 조치에 해당하며, 제명 처분을 받으면 향후 5년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수 없다.

최병국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의총에 가기 전 자진 탈당을 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안 대변인 전했다.

이날 회의는 총 11명의 위원 가운데 위임장을 제출한 위원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참석했으며, 강 의원은 출석하지 않았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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