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세종시 국민투표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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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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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수정추진 대단한 용기”

김영삼(YS) 전 대통령(사진)은 25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직접 국민의 뜻을 물어보는 방법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투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YS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세종국가전략조찬포럼에서 “(국회에서) 수정안에 대한 건강한 토론이 거부되고 민주주의의 원칙인 다수결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를 반 이상 쪼개어 이전하는 것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이고 나라 전체가 세종시 문제로 소모적인 정쟁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투표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YS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18년간 장기집권 등을 위해 네 번이나 국민투표를 악용했지만 세종시 문제는 그것과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세종시 국민투표는) 진정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 문제로 떠드는 상황이 계속돼선 안 되고 빨리 종결해야 한다. 국민투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YS는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추진을 “대단한 용기이자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종시 문제는) 섣부른 인기주의가 얼마나 나라에 재앙이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진정한 지도자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공동체의 치명적 위험이나 장애를 해결해놓고 가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YS는 또 “세종시는 처음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였다”며 “세종시 문제가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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