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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세종시 절충안 제시… 박근혜 “가치없는 얘기” 일축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2-19 06:29
2010년 2월 19일 06시 29분
입력
2010-02-19 03:00
2010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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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작심' 기자회견서 "관성으로 반대마시라"
박근혜 "가치없는 얘기"… 결별 각오한듯 싸늘한 반응
세종시 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냈던 김무성 의원은 결국 친박(친박근혜)을 떠나 독자노선을 걸을 것인가.
친박 좌장격이었던 4선의 김 의원이 18일 계파의 입장과 전혀 다른 세종시 중재안을 공식 제안하고, 이를 박 전 대표가 "가치없는 얘기"로 즉각 비판하면서 김 의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박 전 대표의 이같은 반응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게 친박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박 전 대표는 김 의원의 수정안 지지, 홍사덕 의원의 `5-6개부처 이전안', 이계진 의원의 `무기명 비밀투표안' 등 세종시에 관한 이견이 돌출할 때마다 즉각 이를 일축했고, 이어 해당 의원들이 입을 닫으면서 친박의 응집력은 강화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히 `집안단속' 차원이 아니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이 기자회견까지 연 것도 작심의 결과로 보이는데다, 박 전 대표 역시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며 초강경 비판을 가하는 등 정면충돌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결국 박 전 대표는 정치적 배수진을 친 세종시 정국에서 김 의원과의 절연을 감수했고, 두 사람의 냉랭한 관계는 이제 결별로 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김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인 `협상과 타협'을 내걸고 세종시 문제에서부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잠행에서 벗어나 자신의 중재안을 정부와 여당 내에서 설득해 나가는 본격적인 `마이웨이' 행보가 예상된다.
기자회견에서도 "정치가 실종된지 오래다. 정치인 동료 여러분께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적 절차를 따르자고 말하고 싶다"는 말로 이를 예고했다.
그러나 귀결점은 더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당장 세종시 중재안에 대해 정부 여당이나 충청도 주민들이 호응해 준다면 그의 정치적 입지가 넓어지겠으나 반대라면 대답없는 메아리에 그치게 된다.
4선의 김 의원은 친박 의원이면서도 대척점에 있는 친이(친이명박) 공부모임에 가입하는 등 다른 계파와도 상당히 넓은 교분을 쌓아왔다.
특히 향후 원내대표 출마나 당권도전을 염두에 두고 중도파 의원들 사이에서 보폭을 넓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에게 다른 계파와 주변이 얼마나 화답해줄지는 미지수다.
친이계만 하더라도 당장 그의 친박 이탈에 `러브콜'을 보낼 수 있겠지만 정치적인 울타리가 되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더 많은게 사실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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