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노동법 처리 정쟁에 국회-정치권, 국민신뢰 잃어”

  • 동아일보

전직 의원 모임 헌정회 ‘쓴소리’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가 6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한 신년 인사회에서 최근 여야가 예산안과 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벌인 정쟁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행사엔 전직 국회의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헌정회 양정규 회장은 인사말에서부터 “입법부 수장과 각 당 대표가 있는 만큼 쓴소리를 안 할 수가 없다”며 “국민은 국회와 정치권을 엄청나게 비판하고 있고 국회가 꼭 있어야 하느냐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지난해 국회를 보던 처절한 심정은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국회의사당 안에서 펼쳐졌던 현수막은 현수막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 ‘만장’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법부터 개정하라. 신성불가침한 의회의 권위를 훼손하는 행위는 일벌백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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