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계수조정소위 구성 강행” 野 “막아야” “타협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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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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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도는 국회… 밀려난 민생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질의가 열렸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 의원들이 4대강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불참하거나
여야 간 공방으로 정회 사태가 빚어지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하루 종일 파행과 진통이 반복된 회의 일정에 지친 듯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의 뒤로 각 부처에서 제출한 새해 예산 관련 자료들이 높이 쌓여 있다. 김경제 기자
헛도는 국회… 밀려난 민생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질의가 열렸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 의원들이 4대강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불참하거나 여야 간 공방으로 정회 사태가 빚어지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하루 종일 파행과 진통이 반복된 회의 일정에 지친 듯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의 뒤로 각 부처에서 제출한 새해 예산 관련 자료들이 높이 쌓여 있다. 김경제 기자
4대강 사업 예산을 둘러싼 내년도 예산안 갈등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부처별 심사 마지막 날인 15일 예산안 최종 조율을 위한 계수조정소위원회 구성에 합의하지 못했다. 여당은 17일에는 단독으로라도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계수조정소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견해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당초 이날 소위 구성안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던 한나라당은 의결 시점을 17일 오전 10시로 미뤘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시간을 달라고 해서 양보했다”고 했고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 입장은 (소위 구성) 기한을 정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강행하면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강경 성향의 젊은 의원들은 당장 소위 구성부터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중진들을 중심으로 끝까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이날 이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10%, 15%의 형식적인 예산 삭감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협상에 나서지 않아 4대강 예산이 원안 그대로 통과되는 최악의 상황도 막아야 한다”며 절충안을 내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밤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여야 당 대표가 이른 시일에 만나 정국을 어떻게 풀지 논의할 것을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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