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동희 안성시장 곧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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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로비’ 공경식 회장에게 수천만원 받은 혐의
환경부 과장도 혐의 포착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24일 이동희 경기 안성시장(65)이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던 시행사 회장 공경식 씨(43·구속 기소)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시장이 2006년 5월 지방선거 때 선거자금으로 회계처리하지 않고 공 씨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단서를 잡고 이 시장을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돈이 스테이트월셔 골프장의 인허가와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시장은 “공 씨가 시장실로 찾아와 2, 3차례 만났고 의례적으로 도와달라는 말을 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검찰은 스테이트월셔 골프장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것과 관련해 환경부 과장 A 씨가 공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나는 골프장에 대해 규제를 더 세게 했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처리했다. 검찰에서 부르면 관련 자료를 갖고 가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비자금 조성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공 씨를 협박해 10억 원을 빼앗은 혐의로 김모 씨에 대해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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