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24일 이동희 경기 안성시장(65)이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던 시행사 회장 공경식 씨(43·구속 기소)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시장이 2006년 5월 지방선거 때 선거자금으로 회계처리하지 않고 공 씨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단서를 잡고 이 시장을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돈이 스테이트월셔 골프장의 인허가와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시장은 “공 씨가 시장실로 찾아와 2, 3차례 만났고 의례적으로 도와달라는 말을 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검찰은 스테이트월셔 골프장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것과 관련해 환경부 과장 A 씨가 공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나는 골프장에 대해 규제를 더 세게 했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처리했다. 검찰에서 부르면 관련 자료를 갖고 가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비자금 조성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공 씨를 협박해 10억 원을 빼앗은 혐의로 김모 씨에 대해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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