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후보경쟁 점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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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성순 “출마”… 송영길도 채비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 후보 경쟁이 점화됐다.

재선인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30여 년간의 서울시 행정 경험을 강조하면서 “서울시장 직은 대권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 토목적 사고가 아닌 ‘섬기는 생활 행정’으로 서울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여야를 통틀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회견장에는 이강래 원내대표와 박지원 정책위의장, 서울시당위원장인 최규식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송영길 의원의 행보도 눈에 띈다. 3선인 송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저서 ‘벽을 문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엔 손학규 전 대표, 무소속 정동영 의원, 권노갑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10·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 강원 춘천으로 떠났다가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채 국회 나들이를 한 손 전 대표는 정치복귀 시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박영선 의원, 김한길 신계륜 이계안 전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최근 출마에 소극적인 견해를 밝혔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후보감으로 거명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일찌감치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 내부에는 아직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인사가 없지만 3선의 원희룡 의원,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두언 의원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3선인 박진 권영세 의원도 거론된다. 나경원 의원도 대중성을 앞세워 서울시장과 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내년 2, 3월을 전후해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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