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3차 서해교전’→‘대청해전’ 명명

  • 동아일보

군 당국은 10일 서해 대청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1척을 한국 해군이 격퇴해 북으로 쫓아 보낸 해상교전을 ‘대청해전’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원태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합동참모본부에서 최근 발생한 서해교전을 대청해전으로 명명하기로 했다”며 “1999년과 2002년의 1, 2차 연평해전의 표기를 원용하는 한편 해군의 사기를 높이고 해군 승리를 평가하는 뜻에서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중선 합참 합동작전본부장(육군 중장)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현안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번 교전을 ‘대청해전’이라고 표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통상 해전과 교전은 참가 병력 규모와 전과 등을 고려해 구분한다. 군 관계자는 “합참이 해군 2함대사령부의 작전상황을 조사한 결과 교전규칙을 준수하고 타군과 완벽한 합동작전을 통해 적에게 큰 타격을 줌으로써 현장에서 작전을 잘 종결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런 측면에서 해전으로 명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합참은 다음 달 열리는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때 해전을 승리로 이끈 해군 지휘관과 병사들을 포상하기로 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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