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막말소란 비서관’ 현직 유지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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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등 행정적 징계 내릴듯
기금요구 논란 행정관은 전보

청와대가 최근 다른 비서관실과의 업무 조율 문제로 청와대 경내에서 막말을 써가며 소란을 일으킨 이모 비서관에 대해 ‘행정적 징계’ 조치를 내리는 선에서 사건을 매듭지을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관직을 그만두게 하지는 않되 서류상에 징계 기록을 남길 것”이라며 “현재 징계 절차를 밟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고 또는 감봉 등의 조치가 예상되나 일각에선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3개 이동통신사 간부들을 불러 한국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에 기금 출연을 요구했다는 논란을 야기한 방송정보통신비서관실의 박모 행정관에 대해 ‘원대 복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행정관은 이에 따라 본래 소속인 방송통신위원회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비서관이든 행정관이든 청와대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은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며 “엄중하게 행정적 징계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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