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황강댐 만수위보다 10m 낮았다”

  • 입력 2009년 9월 25일 02시 51분


元원장 “김정일 3男 이름이 정은이란 첩보 오래전 입수”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6일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기 전 댐에 물이 가득 차 있지 않아 방류에 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결산 심사 전체회의에 출석해 “황강댐이 방류 당시 만수위였느냐”는 질문에 “당시 만수위에서 10m 정도 낮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방류에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고 정보위 의원들이 전했다. 황강댐의 높이는 30m 정도로 알려져 있어 당시 수위 20여 m는 만수위와는 크게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황강댐 방류 직전 만수위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정부 내 어떤 기관도 황강댐 만수위를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원 원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얘기가 덕담 수준이 아니라 팩트를 얘기한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CNN 방송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최근 방북 결과를 토대로 “김 위원장은 상당히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3남의 이름에 대해 원 원장은 “‘김정은’이라는 첩보를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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