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대표 증인 불출석…정 후보자 공모 확인해야”

  • 입력 2009년 9월 22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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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장에서 방청석을 차지한 충청권 의원들이 정운찬 총리후보자의 인사 청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장에서 방청석을 차지한 충청권 의원들이 정운찬 총리후보자의 인사 청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당시 고문으로 있던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대표가 인사청문회 증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출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 고의적으로 해외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와의 공모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김동녕 예스24 대표이사의 증인 불출석과 관련해 "명백한 도망 의혹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백 의원은 "예스24 대표와 정 후보자는 서울상대 경제학과 1년 직계 선후배로 알고 있다"며 "정 후보자는 예스24의 고문으로 등록됐고 상당한 액수의 돈을 받아, (김 대표가) 핵심증인으로 채택됐고 국가공무원법 위반 여부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의 증인 요청을 지난 14일 오후 3시에 의결했는데, 이 증인은 오후 3시29분에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면서 "내일(23일) 아침 7시에 도착하는 걸로 비행기표를 끊었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또 "오늘 아침 10시20분이 돼서야 불출석 통보를 했고, 통보하자마자 불출석사유서를 기다렸다는 듯이 국회로 보냈다"며 "명백한 도망 의혹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서는 심각한 법적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후보자와의 공모 여부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도 "김동녕 증인이 불출석을 오전에 통보해왔는데 위원장으로서 상당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요한 증인인 만큼 고의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법에 따라 불출석한 동기를 충분히 조사 분석한 뒤, 국회법에 따른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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