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일부 인사 “연내 신당 창당”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5분


이병완-천호선 등 “내년 지방선거 참여”
이해찬-한명숙 반대… 세력화는 미지수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김충환 전 대통령혁신관리비서관 등 친노무현계 진영의 일부 인사가 17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친노 성향의 한 홈페이지(www.handypia.org)에서 “민주당은 국민이 정당의 주인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참여해 당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올해 안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홈페이지 등에서 2, 3주 동안 여론을 수렴한 뒤 발기인대회 등 법적 절차를 밟아 연내에 창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친노 진영의 핵심인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창당에 부정적인 데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견해 표명을 유보하고 있어 친노 신당이 정치 세력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전 총리는 최근 기자들을 만나 “정당은 제도이고 선거는 이벤트다. 제도 안에서 이벤트를 치러야 한다”며 친노신당에 반대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영남 내 반민주당 정서를 감안할 때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각개 약진하는 것도 전략상 나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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