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미사일 하와이 방향 7월 4∼8일 발사 가능성 높아”

  • 입력 2009년 6월 19일 02시 56분


日방위성, 요격부대 배치 검토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7월 초 평북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미국 하와이 방향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 경우 미사일이 일본 아오모리(靑森)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과 지대공 패트리엇미사일(PAC3) 부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위성은 동창리 미사일이 2단식 또는 3단식으로, 4월 5일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이상의 성능이라는 전제 아래 오키나와(沖繩), 괌, 하와이 등 세 방향으로 발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키나와 방향은 1단계 추진체가 중국 연안에 떨어지기 때문에 중국의 강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고, 괌 방향은 한국과 일본의 시코쿠(四國) 상공을 통과하면서 추진체를 내륙에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하와이 방향은 1단계 추진체를 동해상에 떨어뜨릴 수 있고, 북한 미사일의 장거리화로 북미와 하와이를 위협함으로써 미국에 군사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신형 대포동 2호 개량형이라도 사정이 4000∼6500km에 불과해 7000km 떨어진 하와이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 시기와 관련해 방위성은 미사일 조립과 연료 주입에 열흘 이상 걸리는 데다 2006년 대포동 2호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발사됐고 8일이 김일성 주석 사망일이어서 4일에서 8일 사이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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