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진보신당 울산북 후보단일화… 한나라 긴장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의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선거는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 대 조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26일 하루 동안 울산 북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조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양측은 여론조사 기관과 두 후보의 지지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진보진영 단일화는 민노당 김창현 후보와의 공동 승리이며 양당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금속노조 윤해모 현대자동차 지부장은 “그간 어느 후보도 지지할 수 없었지만 이제 조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이날 밤 조 후보 사무실을 찾아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27일 오전 울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단일화 바람’ 차단에 나선다. 또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수헌 후보와의 단일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26일 TV토론회에서 “박 후보 측과 접촉했지만 (단일화는) 없는 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정몽준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 북구 선거를 총괄하고 있는 정몽준 최고위원은 24일부터 현지에 머물며 이 지역 선거에 전념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10여 명도 이날 재래시장 등에서 거리 유세를 하며 힘을 보탰다.

울산=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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