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인천 부평을’로 방향트나

  • 입력 2009년 3월 20일 03시 00분


黨일각 “부평을 공천으로 丁-鄭 싸움 끝내야”… 鄭측 “꼼수” 반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 선언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 정 전 장관에게 부평을에서 출마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도부와 사전 논의 없이 출마를 선언한 정 전 장관과 덕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포한 정세균 대표의 대결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더는 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공천심사위원장인 이미경 사무총장은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 전 장관에 대해서는 수도권인 부평을 공천이 가능하다”며 “대선에 출마했던 분이니만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리 없다”고 말했다. 부평을은 전주 덕진과 함께 전략공천이 확정된 곳이다.

한 재선 의원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정 전 장관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4·29 선거 성적표에 대표직을 걸어야 하는 정 대표의 입장도 고려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 절충점이 부평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전 장관 측 최규식 의원은 “덕진에는 공천을 못하겠다는 꼼수 아니냐”고 비판했고, 박영선 의원도 “특정인을 배제해 당의 장악력을 높이려고 덕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면 잘못”이라며 정 대표를 겨냥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문희상 국회부의장이나 박상천 의원 등 원로급 인사들이 정 전 장관 귀국 이후 막판 중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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