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브랜드’ 4년내 세계 15위로

  • 입력 2009년 3월 18일 03시 00분


정부, 문화관광-첨단기술 등 10대 과제 추진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2007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3위. 그러나 국가브랜드 조사기관인 미국의 안홀트가 지난해 평가한 우리나라 국가브랜드지수(NBI)는 조사 대상 50개국 중 33위다.

올 1월 KOTRA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산 제품은 유사한 선진국 제품에 비해 70%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는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차 보고대회를 열고 우리나라 국가브랜드 순위를 2013년까지 15위로 끌어올리는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큰 (경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어떤 위기에도 끝은 있다. 앞으로 1년이 갈지, 2년이 갈지 확실치 않지만 끝은 있으며 위기가 끝난 이후에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어떤 위치에 놓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가브랜드위는 이에 따라 ‘국민과 함께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만들기’를 비전으로 채택하고 △국제사회 기여 확대 △첨단 기술과 제품 홍보 △매력적인 문화 관광 △다문화 포용, 외국인 배려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 등 5대 역점 분야 및 10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기획재정부는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 발전경험을 전수함으로써 ‘경제 한류(韓流)’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는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연간 3000명의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 사업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한 ‘코리안 서포터스’를 다음 달 출범시킬 예정이다.

정부는 이 밖에 △글로벌 관광에티켓 지수 개발 △대한민국 수출상품 명품 브랜드(프리미엄 코리아) 개발 △다문화가족 지원 확대를 통한 따뜻한 다문화 사회 만들기 운동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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