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여야정 협의체 만들자”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임태희 “정부 포함 쟁점법안 논의”… 민주당은 거부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의 쟁점 법안 처리 문제가 걸려 있는 각 상임위원회에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자고 22일 야당에 제안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쟁점이 있는 상임위원회별로 위원장과 여야 간사, 정책위 의장단은 물론이고 정부 관계자들까지 참여하는 논의의 틀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여야정 협의체를 우선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 쟁점이 있는 정무위부터 적용하기로 했으며 정무위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지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등 다른 상임위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런 구상을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세균 대표는 “정부 입법안도 아니고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낸 입법에 대해 정부 쪽 인사가 참여한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아직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정당이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민주당과 아무런 사전 협의 없는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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