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각, 내주초 아니면 차라리 3월에”

  • 입력 2009년 1월 17일 02시 57분


한나라 ‘설 연휴前 중폭 이상’ 압박 거세져

핵심당직자 “경제 - 안보라인 새얼굴 배치”

설 연휴를 전후해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경제와 안보 라인에 걸친 중폭 이상의 내각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월 말 ‘2차 입법 전쟁’에 대비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선 다수의 새 얼굴을 내각에 포진시켜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의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고 지지도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당에서 개각을 요구하는 부처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노동부 등 경제 관련 부처와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안보 관련 부처다.

한 핵심 당직자는 16일 “당내에서 경제 라인은 당연히 바꿔야 하고 통일부 국방부 등 안보 관련 부처도 대부분 교체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다른 주요 당직자는 “팀워크에 문제가 있는 쪽은 모두 바꿔야 한다”면서 “노동부를 포함해 경제 관련 부처는 문제가 많다는 게 다 아는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사회적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역량 있는 인사를 대거 등용해 환부를 도려내듯이 ‘정밀 타격’하는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경률 당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 무장이 잘되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인재가 많이 있으며 이들이 정국을 주도하는 데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정치인 입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 초 개각을 하면 2월 초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끝낼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개각이 더 늦어지면 2월 임시국회와 인사청문회가 맞물리게 되고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회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3월로 미루는 게 낫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했다”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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