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기록 ‘본인 육성’으로 보존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3시 01분


국가기록원, 유년기-정치일화 등 구술 담기로

생존해 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경험이나 비화, 그리고 소회 등을 본인의 육성으로 보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8일 “역대 대통령들이 공식 기록물로 남기지 못한 주요 활동과 사건, 그리고 국정 수행 과정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자신의 육성으로 남기는 ‘구술(口述) 채록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통령기록관이 주관하며 전 대통령들의 구술을 영상물로 만들어 국가 기록으로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첫 대상은 29일 채록을 시작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기록원은 김 전 대통령을 상대로 어린 시절, 청년 시절, 정치인 시절, 대통령 재임 기간 등에 걸친 중요한 일화나 사건, 국정 수행 이면의 일들을 하루 2시간가량씩, 총 20시간의 영상과 음성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기록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현재 구술 채록 작업을 벌이는 연세대와 공동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앞으로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구술을 채록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기록관 이승억 학예연구관은 “대통령 구술 채록에는 이전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국정 이면의 비사가 포함될 수도 있다”면서 “구술 내용의 공개나 보호기간 설정 문제는 당사자들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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