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순희 따라 베이징 가요”…한국 팬클럽 회원 원정응원

  • 입력 2008년 8월 6일 02시 59분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가 5일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계순희는 한국에서 온 팬클럽 회원 10여 명의 특별한 응원을 받는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가 5일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계순희는 한국에서 온 팬클럽 회원 10여 명의 특별한 응원을 받는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은 12년 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17세 유도 소녀 계순희. 그는 당시 84연승을 달리고 있던 일본의 유도 여왕 다니 료코를 꺾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에서 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보던 김용경(29) 씨는 “이 세상에 영구 불멸한 것은 없다”며 우승 소감을 밝히던 동갑내기 계순희에게 반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한 포털 사이트에 팬 카페를 만들었고 회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한국에 처음 온 계순희를 응원했다.

북한의 ‘유도 영웅’을 응원하기 위해 ‘계순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베이징으로 원정 응원을 간다.

5일 인천에서 배를 타고 베이징으로 출발한 김 씨는 “2400여 명 회원을 대표해 10여 명이 베이징에 간다. 첫 모임 장소는 11일 유도 여자 57kg급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이 될 것”이라고 알려왔다.

카페 닉네임이 ‘수니남편’일 정도로 열혈 팬인 김 씨는 “아테네 올림픽 이후 4년 만에 직접 만나게 돼 무척 설렌다”며 “2일이 생일이었던 계순희 선수를 회원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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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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