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일까지 합의 안되면 국회법에 따라 院 구성”

  • 입력 2008년 7월 30일 02시 58분


“의장에 국회소집 부탁”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29일 “31일까지 원 구성 협상이 원활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의장 중재로 원을 구성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상임위원장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려고 해도 만나주지 않아 정식으로 국회의장에게 ‘직권으로 원 구성을 위해 국회를 소집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민주당과의 합의 없이 원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상현 대변인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며 “하루하루 힘들게 생활하는 서민들을 생각할 때 더는 고유가 대책을 비롯한 민생대책 법안들을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창호 의장공보수석은 “이번에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상임위원회 수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의장이 직권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원 구성을 서둘렀으면 좋겠다”며 “조만간 홍준표 원내대표와 함께 만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는 “원 구성은 한나라당에 달려 있으며 지금은 홍 원내대표와 만날 때가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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