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조차 못한 마당에…”與의원 26명 “세비 반납”

  • 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1분


18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 3주가 지났는데도 통합민주당의 등원 거부로 개원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6월 세비 반납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세비 반납운동은 3선인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이 주도했으며 19일 현재 25, 26명 정도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들은 20일에 수령하는 첫 월급 846만여 원을 하나의 계좌에 입금해 줄 것을 국회사무처에 요청했다. 반납된 세비를 사회복지단체에 전액 기부할 예정. 심 의원은 “저희부터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참여자는 심재철 안상수 정두언 권택기 신지호 장제원 김용태 현경병 고승덕 김성회 백성운 손범규 신영수 안형환 유일호 조문환 주광덕 허원제 홍정욱 의원 등이다.

강원 홍천-횡성이 지역구인 황영철 의원은 첫 월급으로 송아지 2, 3마리를 구입해 자신의 지역구 농가에 분양할 생각이다. 권영진 김성식 의원도 “세비를 조용히 의미 있는 곳에 쓰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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